전반전
브랜든 로저스가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 알 수 있었다.
레스터는 버스 두 대를 세웠다.
이 사진을 한 번 보자. 레스터는 포든, 스털링, 데 브라위너를 가둬놓았다.
여기선 마레즈가 사이드로 빠져있긴 하지만 워커가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마레즈가 데 브라위너 옆으로 간다면 4명의 공격수가 답답하게 갇혀있는 것이다.
데 브라위너나 스털링에게 공이 가야지 맨시티의 공격은 시작되는데 그들에게 가는 패스가 완전히 차단되어 맨시티는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 멘디나 워커가 사이드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레스터의 수비진도 넓게 포진하게 되고 4명의 공격수들에게 공간이 생기는데 이 경기에서 멘디와 워커는 똥을 쌌다.
워커는 전반전 아쉬운 집중력? 판단력? 으로 PK를 헌납했고, 멘디는 올리는 크로스마다 수비수들에게 가로막혔다.
맨시티의 점유율은 의미없는 숫자놀음이 되었고,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레스터의 역습을 괜찮게 막아냈다는 것.
두 번 정도의 위험한 장면이 있었지만, 공을 뺏기면 바로 압박을 강하게 해, 역습을 저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슈마이켈이 공을 잡은 장면도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레스터의 패스 경로를 잘 차단했다고 볼 수 있다.
후반전
후반전이 시작하자 마자 펩 감독은 리암 델랍을 교체시키면서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페르난지뉴 자리엔 워커가 오른쪽 사이드엔 마레즈가 빠지면서 로드리가 공격적으로 기용되고 좀 더 위협적인 포메이션이 만들어지긴 했는데....
역전골을 너무 빨리 먹혔다. 마레즈가 사이드로 빠지면서 워커보다 위협적인 모습이 종종 나왔고, 로드리도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면서 레스터의 수비진에 부담을 줬다.
하지만, 바디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맨시티는 너무 성급하게 공격을 전개했고, 잦은 실수와 그에 따른 바디의 해트트릭까지...
그 이후에는 떨어진 집중력을 보이며, 두 골을 추가로 실점했고, 5대2로 대패하게 된다.
멘디와 워커의 아쉬운 공격력, 전술에서 살짝 지고 들어간 기분.. PK 헌납..
누굴 탓할 수는 없지만, 참 씁쓸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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